임신 30주 세종 트리니움 여성병원 입체초음파 재검 후기

임신 26주 임당검사 시 입체초음파를 예약했었는데 역아로 배꼽을 바라보고 있던 똑똑이 때문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아기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28주까지 보는 게 좋다고 했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어서 30주로 재검 예약했다.

검사비 환불되면 재검 안 하고 싶었는데 그런 설명은 따로 안 해줘서 그냥 재검하기로...

 

 

이번엔 과연 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원래 혼자가는거였는데 똑똑이 아빠가 조퇴하고 와서 같이 병원에 갔다.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주차할 자리가 없었다.

혼자 왔으면 정말 난감했을 뻔했다.

 

나를 병원에 내려주고 똑똑이 아빠는 그냥 밖에서 차 타고 대기했다.

같이 못 봐서 아쉬웠지만 마미톡에 영상 올려주니 그나마 위안이 됐다.

 

 

 

오전 10시 30분 입체초음파 예약이라 원무과 확인 후 초음파실 앞에서 대기했다.

검사하는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이번엔 똑똑이가 역아는 아니었지만 엎드려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이 5분 정도 걷고 다시 검사하자고 했지만 자세가 바뀌진 않을 거라고 설명해 줬다.

 

5분 정도 천천히 걷고 다시 불러서 검사실에 들어갔다.

여전히 콕 박혀있는 똑똑이..ㅋㅋㅋ

검사를 못하고 가는 건가 했는데 선생님이 옆으로 누워보라고 했다.

 

 

옆으로 각도를 잡아가며 열심히 초음파를 봐줬다.

똑똑이 얼굴은 자궁벽을 초음파로 깎아내면 보였다.

 

초음파 벽을 깎아서 보는 열굴이라 많이 깎이면 코도 같이 깎이고...ㅋㅋㅋㅋ

그래도 어렵게 얻은 사진

 

너무 귀여운 똑똑이😍❤️

근데 똑똑아 너 아빠랑 입술이 똑같네..?

 

 

 

 

 

그래도 어렵게라도 볼 수 있었던 똑똑이 얼굴~!

만삭촬영 때 잘 사용했다.

 

 

 

 

 

초음파 검사 후 혈압이랑 몸무게, 소변 스틱 검사 후 한수진과장님 만났다.

출산이 다가올수록 아기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궁경부길이 확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기는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었고 자궁경부 길이도 정상!

 

하지만 헤모글로빈 수치가 10... 혈소판이 14만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도 변비가 있는데 철분제 2알씩 복용하라고 했고 원하면 액상 철분제도 처방가능하다고 했다.

집에 철분제가 있어서 집에 있는 거 복용 중이고 다음 검진 때는 보험 된다고 하니 액상으로 처방받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혈소판 14만 그래도 정상수치에서 별차이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더 떨어지면 나중에 약 처방받아야 할 수 있고 무통주사를 못 맞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

 

무통을 못 맞을 수 있다니ㅠㅠ

자연분만 생각하면서 그나마 무통주사가 있으니 괜찮을 거라 스스로 다잡고 있었는데 좀 겁이 났다.

근무할 때 매년 건강검진하면 항상 정상수치였는데 임신은 몸이 많이 변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료 마무리할 때쯤 한수진과장님이 책선물해 주셨다.

직접 쓰신 책인데 엄마, 아빠가 되는 당신에게라는 책이다.

집에 와서 읽어봤는데 내용이 좋았다.

의사로서 또 엄마로서 본인이 경험한 내용가 위로의 말이 용기로 다가왔다.

남편도 읽어보라고 하는 중... 근데 아직 안 읽고 있는 똑똑이 아버지...

 

 

안에 손글씨로 건강한 출산을 기원해 준 한수진과장님 쏘스윗~!

쿨 해 보이면서도 섬세하신 선생님인 듯

출산까지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0주 넘으면 2주에 한 번씩 병원 내원하는데 똑똑이는 주수에 맞게 잘 자라서 3주 후에 보겠냐고 물어봐서 알겠다고 했다.

대신 병원 예약 전에 특이사항 있으면 병원 바로 내원하라고 설명해 줬다.

 

다음 주 월요일 병원예약인데 이상없이 잘 지내고 있는 똑똑아 고마워~!

다음주 병원 초음파에서 건강한 모습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