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주 6일 산부인과 정기검진 다녀왔다.
벌써 38주라니 예정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연분만 예정이라 똑똑이가 언제 나올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점점 겁나고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운동 열심히 해야 하는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겁먹어서 혹시 진통이 빨리 올까 운동을 피하게 되는....😭😭😭
막달검사할 때 내진 같이 하는 후기가 많았는데 안 해서 내심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정일이 다가오니 내진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보다 내 인생 첫 내진을 했다.
한수진 과장님께 진료 보는데 여의사라 산모들이 마음을 이해하시는지 조심스럽게 "다음주가 예정일이기도 하니 내진 한 번 해볼까요?"라고 물어보셨다.
자연분만 가능한 골반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똑똑이와 나의 몸이 어느정도 출산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면 마음에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네."라고 대답 후 검사실로 들어갔다.
첫 내진이라 무섭다고 말했더니 과장님께서 너무 겁먹지 말라고 하면서도 아플거라고 코멘트는 해줬다.
불편감은 당연히 있었고 생각보다 깊이 들어와서 헉 뭐지? 하면서 당황하고 놀라는 사이 내진이 끝났다.
검사 진행하면서 계속 아플거에요 많이 아파요?라고 계속 말 걸어 주시고 깊이 넣을 때도 설명해 주면서 해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2번 정도 깊숙히 내진하더니 골반도 좋고 1cm 정도 열려있고 아기도 밑으로 내려와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하지만 아직 자궁 경부가 단단해서 부드러워지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자연분만 가능할 것 같다는 말과 어느 정도 내 몸과 똑똑이가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좀 용기가 났다.
내진 후 이어서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똑똑이가 밑으로 내려와 있어 머리둘레 측정이 정확하지 않아 몸무게가 저번주랑 비슷하게 3kg 정도라고 했다.
다음 진료 때도 아기가 안 컸으면 분만 시행하자고 하셨다.
1월 26일이 예정일이라 그때 진료 예약했고 그전에라도 진통이 오거나 태동이 없거나 양수 터지거나 등등 불편감 있으면 병원에 바로 내원하라고 설명 들었다.
그리고 41주 전에 출산하는 게 좋다고 해서 유도분만 예약날짜도 2월 1일로 미리 예약했다.
다음 주부터 유도분만 예약 가능하긴 하지만 아직 자궁경부가 단단해서 실패가능성 있다고 해서 1월 29일 이후로 날짜 선택하고 해서 2월 1일 선택했다.
똑똑아
엄마가 겁이 많이 나긴 하지만 자연진통으로 널 만나고 싶어 2월 1일로 잡은 거야.
아빠는 1월 29일 할 줄 알았는데 엄마가 2월 1일 선택하는 거 보고 많이 겁나는구나 생각했데
엄마도 빨리 너를 만나고 싶지만 겁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그래도 우리 둘 다 힘내서 유도분만 예약 전에 만나보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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