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세계 질병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입니다. 또한 사업장에서 건강검진 사후관리를 진행하다 보면 고혈압 질환자와 질환주의 판정 결과를 받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오늘 고혈압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혈압이란?
심장은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분당 60~80회 정도 수축과 확장(이완)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심장은 펌프처럼 혈액을 몸 구석구석까지 보내주고 있으며, 이때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이 혈압입니다.
즉, 혈압은 혈관 내 압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수축기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을 수축기(최고) 혈압이라 합니다.
이완기혈압이란?
심장이 확장할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을 이완기(최저) 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의 진단기준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로 정의하며, 특히 고혈압전단계는 향후 고혈압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합니다.
혈압분류 | 수축기혈압 (mmHg) |
이완기혈압 (mmHg) |
||
정상혈압 | <120 | 그리고 | <80 | |
주의혈압 | 120~129 | 그리고 | <80 | |
고혈압전단계 | 130~139 | 또는 | 80~89 | |
고혈압 | 1기 | 140~159 | 또는 | 90~99 |
2기 | >=160 | 또는 | >=100 | |
수축기 단독고혈압 | >=140 | 그리고 | <90 |
혈압 측정방법
혈압은 변동이 많고 여러 원인에 의해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한 번만 측정하여 고혈압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 번 이상 외래를 방문하여 측정해야 하며, 측정한 혈압이 두 번 이상 높을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전자혈압계가 널리 보급되면서 집에서도 혈압을 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가정혈압의 고혈압 기준은 135/85mmHg로 진료실 혈압보다 약 5mmHg 정도 낮다고 합니다.
1. 혈압 측정 전 최소 5분 동안 안정을 취합니다.
2. 혈압 측정 전 흡연,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해서는 안 됩니다.
3. 상지의 위팔에서 혈압을 측정합니다.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꼬지 않은 상태에서 발이 바닥에 닿게 앉습니다. 상지의 위팔이 심장의 높이가 되도록 높이를 조절하고 팔을 책상 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약간 구부려 얹어 놓은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가정혈압계인 경우 상지 위팔 혈압계를 사용하여 측정 위팔을 심장 높이에서 커프를 감아 측정합니다)
4. 1~2분 간격을 두고 2회 측정하여 측정된 혈압의 평균값을 사용합니다.
※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
측정시간
-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고혈압약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
-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
- 이외 측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특정한 경우
측정빈도
- 측정 당 1~3회 측정합니다.
측정기간
- 가능한한 지속적으로 측정합니다.
- 처음 진단할 때는 적어도 1주일 동안, 치료 추적 시에는 적어도 외래방문 직전 5~7일간 측정합니다.
백의 고혈압이란?
가정혈압과 활동혈압 측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정보는 백의 고혈압 여부를 진단하는 것입니다. 백의 고혈압은 병원 고혈압 혹은 병원 단독 고혈압이라고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혈압이 정상인데 반해 의료 환경에만 들어오면 혈압이 상상하는 경우입니다. 환자들은 진료실에 들어와서 혈압을 측정할 때 긴장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지나칠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고혈압의 종류와 원인
일차성(또는 본태성) 고혈압
뚜렷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말하며 고혈압 환자의 95%가 일차성 고혈압에 속합니다.
고혈압의 위험인자로는 복부 비만, 고염분 섭취, 운동 부족, 흡연, 알코올의 과다 섭취가 있으며 이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한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 나이가 많을수록 혈압은 상승하며 60세 이상이 되면 남녀 모두 고혈압의 유병률이 50% 이상 됩니다.
- 가족력: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으면 고혈압의 유병률이 높아지며 65~50%의 유전율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심장혈관질환,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도 고혈압의 위험인자입니다.
이차성 고혈압
어떤 특별한 원인이 되는 병으로 인해 생기며, 그 원인으로는 신장질환(만성콩밭병, 신혈관성 고혈압 등), 부신질환 등이 있고, 내분비질환, 혈관질환, 임신, 신경질환에 의해서도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수술이나 약물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이차성 고혈압을 의심해 보고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과 합병증
고혈압 환자에서 고혈압 자체가 사망원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혈관 손상이 발생하고, 혈관 손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에는 심부전,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이 있습니다.
- 뇌: 뇌졸중, 일과성허혈발작, 혈관성 치매
- 눈: 3~4단계 고혈압성 망막증
- 심장: 좌심실비대,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 혈관: 죽상경화반, 대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목동맥 내-중막 비후, 맥파전달속도 증가
- 콩팥: 미세단백뇨, 현성 단백뇨, 만성 콩팥병
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을 조절하여 혈압상승에 의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또한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게는 혈압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음으로써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반적 치료 목표
- 140/90mmHg 미만
노인성 고혈압
- 80세 미만: 140/90mmHg 미만
- 80세 이상: 150/90mmHg 미만
임신성 고혈압
- 150/100mmHg 미만
당뇨병 동반 환자
- 140/85mmHg 미만
심뇌혈관, 관상동맥질환 동반
- 140/90mmHg 미만
만성콩팥병 환자
- 140/90mmHg 미만 (단백뇨가 있는 경우 130/80mmHg 미만)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개선
※ 생활요법에 따른 혈압감소 효과
생활요법 | 혈압감소 효과 수축기/확장기혈압(mmHg) |
권고 사행 |
소금섭취 제한 | -5.1/-2.7 | 하루 소금 6g 이하 |
체중감량 | -1.1/-0.9 | 매 체중 1kg 감소 |
절주 | -3.9/-2.4 | 하루 1잔 이하 (10g/day 알코올) |
운동 | -4.9/-3.7 | 하루 30~50분, 일주일에 5일 이상 |
식사조절 | -11.4/-5.5 |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 |
1. 싱겁게 먹기
소금을 과다 섭취하는 사람이 소금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평균 4~6mmHg 감소하고 심혈관질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소금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합니다.
2. 체중 감량하기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낮아집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및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여도 뚜렷한 혈압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기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보다 혈압이 낮으며 채식 위주로 식사를 유지하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낮아집니다.
4.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고밀도지질단백(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등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합니다.
고혈압에 권장하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5. 금연하기
담배 중에 함유된 니코틴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이 상승됩니다. 흡연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아무리 혈압을 잘 조절한다 하더라도 흡연을 지속한다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간접흡연도 위험)
6. 절주하기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하고 고혈압 약에 대한 저항성이 올라갑니다. 하루 음주 허용량은 에탄올을 기준으로 남자는 하루 20~30g(소주 2~3잔), 여자는 하루 10~20g(소주 1~2잔)입니다.
사업장 내 고혈압 질환자와 주의 대상자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 대한의학회
- 질병관리청
- 일차 의료용 근거기간 고혈압 권고 요약본
- 근거기반 고혈압 환자 관리 정보
'보건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로자 건강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방법 (0) | 2023.03.29 |
---|---|
[근로자 건강관리] 당뇨병 관리 방법 (0) | 2023.03.28 |
[근로조건 개선] 감정노동자 보호법 알아보기 (0) | 2023.03.25 |
[근로조건 개선]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알아보기 (0) | 2023.03.24 |
[건강증진 프로그램] 걷기 챌린지(사업장 건강증진 활동) (0) | 2023.03.24 |